<앵커 멘트>
미국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를 격퇴하기 위해 제한적 지상군 투입을 천명한 가운데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기지가 IS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슬람 무장단체 IS의 공격 대상이 된 곳은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공군기지입니다.
이라크 서부 알 바그다디를 장악한 IS는 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아인 알 아사드 공군기지에 박격포와 로켓 포탄 등을 쏟아 부었습니다.
당시 기지에는 미군 해병대와 군사고문 등 3백 여명이 이라크 군인들을 훈련중이었습니다.
또 IS 대원 8명이 폭발물이 장착된 조끼를 입고 기지 내부로 침투하려다 이라크 군에 사살당했습니다.
이들은 이라크 군복을 입고 신분을 위장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라크 군 2명이 숨진 반면, 미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라크 군이 미국 주도의 연합군과 현지 부족의 지원에 힘입어 IS 공격을 막아낸 뒤 주변 지역을 통제했다고 전했습니다.
공군기지 주변 알 바그다디 지역은 경찰서와 보안당국 등 지역의 90%가 IS 수중에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국방부는 기상악화로 잠시 중단했던 공습을 재개해 최소 다섯 차례 이상 이 지역에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미군 주둔 기지에 가해진 공격으로 지상군 파견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