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모비스 감독, ‘사상 첫 500승’ 금자탑

입력 2015.02.15 (16:05)

수정 2015.02.15 (17:14)

KBS 뉴스 이미지
유재학(52) 울산 모비스 감독이 국내 프로농구에서 사령탑으로서 처음으로 500승 금자탑을 쌓았다.

유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14-2015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라이벌 서울 SK를 70-60으로 꺾었다.

그는 정규시즌 개인통산 500승384패(승률 56.6%)를 기록, 다승 부문 2위 전창진 KT 감독(423승302패·승률 58.3%)을 제치고 가장 먼저 500승 고지를 밟았다.

유 감독은 1998-1999시즌 대우 감독에 부임한 이후 무려 17시즌 동안 한 시즌도 빠뜨리지 않고 코트를 지킨 장수 사령탑이다.

그는 코치 시절을 합치면 프로농구 원년부터 19시즌을 개근하고 있다.

앞서 유재학 감독은 2012년 12월 18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가장 먼저 400승도 달성했다.

사령탑 500승은 60여 년 역사의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15차례밖에 없다.

이날 경기에서 모비스는 35승12패를 기록해 SK(32승14패)를 2.5경기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지켰다.

SK는 최근 창원 LG, 원주 동부, 인천 전자랜드에 패한 뒤 이날도 지면서 2011-2012시즌 이후 3년 만에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호화군단끼리 대결은 초반 접전을 지나 3쿼터 들어 균형이 흐트러졌다.

모비스는 전반전을 40-35로 마친 뒤 3쿼터 시작과 함께 양동근이 3점슛, 문태영이 2점슛을 잇달아 림에 꽂아 45-35로 달아났다.

SK는 애런 헤인즈와 김선형을 앞세워 추격을 계속했으나 양동근,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안정된 플레이에 막혀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모비스는 3쿼터 종료 직전 55-45에서 박구영이 3점포를 터뜨려 마지막 쿼터를 앞두고 13점 차로 달아났다.

SK는 김선형이 4쿼터 초반에 5점을 연속으로 책임지며 추격에 다시 열을 올렸으나 양동근이 맞불을 놓으면서 기세는 그대로 소멸했다.

동부는 전주 KCC와의 홈 경기에서 73-60으로 승리하며 최근 6연승의 신바람 속에 SK를 3위로 밀어내고 2위가 됐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27점으로 골밑을 든든히 지킨 동부는 김주성(16점), 두경민(15점)도 공격에 힘을 보태 최근 홈 경기 8연승, KCC 상대 6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KCC는 9일 허재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으나 이후 지휘봉을 잡은 추승균 감독대행도 3연패를 당했다. 팀은 최근 8연패다.

오리온스는 LG를 홈으로 불러 104-81로 완파했다.

오리온스가 이날 넣은 104점은 이번 시즌 한 경기 팀 최다 득점 기록이다. 종전에는 모비스와 LG가 한 차례씩 기록한 102점이 최다였다.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27점), 리오 라이온스(22점)의 '외국인 듀오'가 맹공을 펼쳤고 이승현(18점), 허일영(15점) 등 국내 선수들의 공격도 호조를 보였다.

26승22패가 된 오리온스는 LG(25승22패)를 밀어내고 단독 4위가 됐다. 또 LG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우위를 보이게 돼 동률로 시즌을 마치더라도 상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LG는 이날 패배로 최근 원정 경기 9연승 행진이 끝났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