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설을 앞두고 제수용이나 선물용으로 농식품을 구입하는 분 많으실텐데요,
농산물 품질관리원이 특별 단속을 벌였더니, 원산지를 속인 업소 6백여 곳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통업자들이 상자 안에 사과를 담고 있습니다.
상자 밖에는 청송 사과라고 적혀 있지만 사실은 다른 곳에서 생산된 것들입니다.
청송 사과라고 속이면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농산물 품질관리원이 이처럼 원산지를 속이는 불법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전국 백화점과 대형마트, 전통시장을 집중 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업소 6백64곳이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적발된 곳은 대부분 전통시장입니다.
배추김치가 백70여 곳으로 가장 많았고, 돼지고기 160여 곳, 쇠고기 80곳, 버섯류와 쌀, 닭고기 순이었습니다.
적발된 업소들은 소비자가 원산지를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값싼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이거나 국내산과 외국산을 섞어 팔았습니다.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을,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으면 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습니다.
한편 지난 해 설에도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업소가 8백여 곳 적발돼 형사입건 되거나 과태료가 부과됐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