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가입자 인터넷 선 연결 담당 기사들이 오히려 인터넷 선을 일부러 끊기도 했다는 사실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 협력업체의 사례인데요.
그 이유를 김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SK 브로드밴드 한 협력업체의 단체 채팅방입니다.
고객 인터넷 선을 끊어 장애를 일으키라고 지시합니다.
주소까지 전달하고, 무조건 해야 한다고 압박합니다.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SK브로드밴드가 2013년 부터 하고 있는 BS, 즉 사전점검 서비스 때문입니다.
본사에서 평가하는 서비스 실적을 채워야 하는데, 원하는 고객이 없을 경우엔 고의로 고장을 내서라도 가야만 했습니다.
<녹취> SK브로드밴드 수리기사 : "(고장나면) 고객님들이 전화를 해요. 바로 방문하면 의심할 수 있어서 한 30분 있다가 (가는 거죠.)"
수리기사들은 실적을 못채우면 월급이 깍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전국 협력업체마다 공공연하다고 말합니다.
<녹취> SK브로드밴드 수리기사 : "(실적 못 맞추면) 한달에 차감되는 금액이 적게는 10-20만원에서 많게는 50-60만 원..."
협력업체 직원들은 SK에 과도한 실적 압박과 다단계식 하도급을 개선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SK 브로드밴드는 실적을 강요하진 않았지만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SK브로드밴드 관계자 : "취지는 좋으나 현장을 충분히 못 들여다 본 건 반성하겠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4년 연속 한 기관이 조사한 국가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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