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고향으로 가기 위해 운전대 잡는 분들 많으신데요.
설 연휴 동안 졸음 운전,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수면이 부족한 상태에서 장거리 운전을 하다보니 평소보다 졸음운전 사고가 2배 이상 일어난다고 합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향으로 떠나는 운전자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커피를 마시고, 대화도 나누며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귀성길 운전에 대비합니다.
<인터뷰> 김영태(서울시 서대문구) : "정체됐을 때 굉장히 운전을 서서히, 섰다 갔다 할 때, 졸릴 때가 힘든 것 같아요."
<인터뷰> 김정미(서울 강서구) : "점심먹고 식곤증이 일어날 때 제일 피곤해요. 운전하기 힘들어요."
실제로 최근 5년 간 설 당일 귀경길에 졸음 운전사고가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발생했습니다.
졸음 운전을 할 때 많이 일어나는 앞 차 추돌 사고도 설 당일이 평소보다 56%나 많았습니다.
특히 점심식사 직후인 정오에서 낮 3시 사이에 추돌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났습니다.
연휴기간 졸음 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늘어나는 이유는 운전자들이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수도권 운전자 3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귀경 전날 6시간도 못 자고 운전했다는 사람이 36%, 세 명 중 한 명 꼴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수일(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연구위원) : "가족과 이야기하느라 수면 시간 자체가 짧아지는 게 원인이고요.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피로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설 당일에 다시 운전하기 때문에..."
수면 시간이 6시간 아래로 내려가면 사고 위험도는 5% 포인트 정도 높아집니다.
또 쉬지 않고 운전하는 시간이 2시간 반을 넘으면 사고 위험도가 15%포인트나 높아지기 때문에 충분히 쉬어가며 운전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