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렵꾼 총에 맞은 ‘검독수리’, 9년 만에 첫 비상

입력 2015.02.18 (07:27)

수정 2015.02.18 (09:23)

<앵커 멘트>

멸종 위기의 검독수리를 아십니까?

밀렵꾼 총에 맞아, 날개를 다쳤던 검독수리가 다시 창공으로 날아올랐습니다.

치료받은 지 9년 만인데요,

비행 실력이 빠르게 늘고 있어,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쳐간다고 합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의 제왕' 검독수리입니다.

큰 포유류도 단 한 번에 낚아채는 최상위 포식잡니다.

그러나 수컷 검독수리 '마루'는 야생동물 보호센터 철장 신세였습니다.

2006년 밀렵꾼 총탄에 맞고 부터 하늘을 날지 못했습니다.

<녹취> "푸드드드득"

마루 운명이 바뀐 건 지난해.

맹금류 재활 전문가가 딱한 사정을 듣고 찾아오면서부텁니다.

백일 간의 치료와 훈련 끝에, 마루는 힘차게 날아 올랐습니다.

9년만입니다.

조만간, 사냥 훈련까지 마치면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는 끝납니다.

하지만, 돌아갈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밀렵 같은 위협 요인은 그대론데 서식지는 급격히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상현(세계맹금협회 한국대표) : "납탄을 얘네가 소화기관으로 삼켰을 때 아주 소량의 납탄도 이런 큰 새를 바로 죽음으로 몰고 갈 수 있습니다."

올 겨울 조사에서 확인된 검독수리는 겨우 두마립니다.

30여 년 전만해도 둥지를 틀 정도로 많았지만 자취를 감춘거나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이우신(서울대학교 산림자원공학부 교수) : "앞으로 멸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호활동에 의해서 다시 방사를 하더라도 종합적인 시스템을 다시 갖춰..."

경기도는 검독수리에게 가장 적합한 서식지를 찾는대로 마루를 날려 보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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