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동일본 대지진이 난지 다음달로 벌써 4년이 되는데요,
일본에서는 어제 피해 지역 주변에서 당시의 여진으로 보이는 강력한 지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도쿄,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와테 현의 모리오카 시.
규모 6이 넘는 강진으로 도시 전체가 흔들립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인근 쿠지 마을에도 엄청난 진동이 감지됩니다.
지진 해일이 몰려온다는 기상청 발표에 주민들은 서둘러 피난길에 나섭니다. eff.(지진해일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마을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 바닷가 상황을 초조하게 지켜봅니다. <녹취> 후지모토/이와테 현 주민 "동일본 대지진 때 같이 또 그런 일이 일어나는가 해서 일단 높은 곳으로 피해왔습니다."
지진에 따른 파도는 다행히 20cm 높이에 그쳐 피해는 없었습니다.
문제는 이 강진이 4년전 동일본 대지진이 난 이후 그 주변지역에서 당시의 여진으로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인지, 5시간 뒤에는 인근 아오모리 현에서도 진도 5가 넘는 강진이 났습니다.
도로 주변 건물이 심하게 요동칩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런 강진이 앞으로 더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녹취> 하세가와(일본 기상청 지진과장) : "앞으로도 1주일 동안에는 진도 5 정도의 강진이 발생할 우려가 큽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은 일본은, 4년만에 또 다시 지진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