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자원 입대 장려해야”…방심위, 막가는 게시글 삭제

입력 2015.02.18 (08:33)

수정 2015.02.18 (14:07)

국제 테러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연일 잔혹한 학살을 저지르며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는 가운데 국내 온라인상에서 IS의 행동을 미화하거나 가입을 조장하는 게시글이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따르면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등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는 IS를 찬양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거나 IS 입대를 피력하는 글들이 올라왔다가 방심위에 적발돼 삭제 조치됐다.

삭제된 글 내용을 간추려 보면 '학생들의 IS 자원입대를 장려해야 한다'거나 IS 관련 사진들을 줄줄이 게시해놓고 '엄청 즐거워 보인다, IS 인생이 낫다'는 식으로 IS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였다.

또 '대한민국 군대 복무하는 거보다 거액 받으며 IS의 용병이 되는 게 낫다'면서 그 근거로 '월급 200만원, 자유로운 분위기, 점령지 약탈, 여자 무제한 등'을 제시하는 등 사회 통념에 반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게시글에는 'IS는 무능력자도 다 받아주니 우리나라에서 멸시받느니 IS 인생이 낫다'거나 지난달 터키를 거쳐 IS에 가입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10대 청소년 김모(18)군을 응원하자는 '무개념' 주장도 있었다.

이 외에도 IS가 처참하게 살해한 요르단 조종사의 화형 동영상을 직접 보거나 내려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거나 IS가 인질들을 집단 학살하는 장면을 담은 게시글 수십 건이 발견돼 방심위에 의해 차단 조치됐다.

방심위는 김군이 인터넷을 통해 IS 가입정보 등을 접한 것으로 확인된 뒤 인터넷상에 오른 IS 관련 정보 글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에 착수해 최근 4주간 총 119건의 유해 게시글을 찾아내 삭제나 차단 조치했다.

잔혹하거나 혐오스런 내용을 담은 경우가 66건으로 가장 많았고, IS '대원 모집(job opening)'이 35건, 범죄 미화가 18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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