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부터 중년여인까지! 돌아온 소리의 마법사들

입력 2015.02.18 (21:42)

수정 2015.02.18 (22:03)

<앵커 멘트>

명절 때 기다려지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TV에서의 '설 특선 영화'죠.

성우들의 목소리로 외국 영화를 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최근엔 예전처럼 성우 목소리를 듣기 힘든데요,

특선 영화 더빙중인 성우들을 옥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년 여인의 섬세한 떨림부터 소녀의 천진난만한 목소리까지.

영화 속 인물들이 성우들의 입을 통해 맛깔나게 살아납니다.

1960에서 80년대 성우들은 그야말로 최고의 스타였습니다.

목소리 연기로 시작해 탤런트, 영화 배우가 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영화에서도 목소리를 듣기 힘듭니다.

<인터뷰> 박주연(전남 나주시) : "(영화를 볼 때) 영어나 외국어로 하면 느낌이 잘 안 왔어요. 더빙해서 들으면 훨씬 공감도 잘되고 우리 마음에 와닿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죠."

'명화극장' 같은 지상파 방송사의 더빙 영화 프로그램이 모두 막을 내렸고, 애니메이션 영화도 유명 연예인이 성우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인터뷰> 차명화(성우/29년차) : "(입사 당시에는) 더빙을 정말 너무 바쁘게 했었어요. 거의 방송국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요즘은 더빙이 많이 없어졌으니까 변화가 있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이제 점차 추억으로 남고 있는 성우들의 목소리가 이번 연휴 기간에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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