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KBS 대하 드라마 징비록이 시작하자마자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징비록은 지금보다 4배 이상 선명한 UHD 방식으로 촬영하고 있습니다.
UHD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인데, 그 제작 현장을 최문종 기자가 찾아갔습니
<리포트>
<녹취> "하나, 둘, 하이~ 큐!"
임진왜란 직전, 조선의 긴박한 정세가 초고화질 UHD 카메라에 담깁니다.
<녹취> "통신사 장계때문에 조정이 뒤숭숭한데 축하연이라니요."
배우의 미세한 감정 변화, 의상과 소품의 질감까지 더 세밀히 전하는 이 카메라의 운영엔 기존보다 2배 많은 인원이 필요합니다.
조명 장비도 늘어났고, 분장도 수시로 손봐야 합니다.
<인터뷰> 김상휘('징비록' 연출) : "해상도가 높아지니까, 화면에 나오는 모든 부분의 요소들이 잘못된 것은 없나 살피다 보면, 정성을 많이 기울여야 되니까 시간이란 노력이 훨씬 많아지는 거죠."
다큐멘터리 요리인류 제작팀은 3년 동안 24개국을 돌며 혹독한 날씨와 악조건을 견뎌냈습니다.
초고화질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 장비와 제작비가 세 배 가량 늘어나는 어려움도 감수했습니다.
<인터뷰> 이욱정('요리인류' 연출) : "전세계 모든 방송사가 지금 초고화질 콘텐츠에 굶주려 있는 상황이거든요. 팔릴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고 가격도 3배 이상 받을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콘텐츠를 아직은 초고화질로 볼 수 없습니다.
지상파 UHD 방송을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상운(남서울대 교수) : "UHD 생태계의 빠른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UHD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제도적인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하반기부터 지상파 UHD 시범 방송을 하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관련 부처의 이견 등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