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날두' 손흥민이 사실상 선제골 도움을 올린 레버쿠젠이 골키퍼까지 득점에 가세한 아우크스부르크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레버쿠젠은 22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아레나에서 끝난 2014-2015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와 2-2로 비겼다.
한국인 공격수 맞대결에서는 나란히 선발출전한 손흥민이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요시프 드르미치가 터뜨린 선제골을 만들어주며 전반전 레버쿠젠의 공격을 주도하다 후반 28분 벤치에 앉았다.
지동원은 원톱 역할에 충실했으나 위협적인 장면은 연출하지 못했고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아우크스부르크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고 경쟁하는 레버쿠젠은 전반전 유효슈팅 수에서 6-1로 앞서며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레버쿠젠은 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킬패스를 받은 요시프 드르미치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센터라인을 넘어선 뒤 왼쪽에서 질주하던 드르미치에게 정확한 전진 패스를 내줬다.
드르미치는 골지역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자 재차 슈팅을 해 기어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라운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은 전반 31분과 후반 5분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 31분 슈팅은 골키퍼가 골대를 비운 상황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수비수가 몸을 날려 헤딩으로 볼을 걷어내 아쉬움을 남겼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 대신 투입된 카이우비가 후반 14분 다니엘 바이어의 도움을 받아 골망을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버쿠젠은 후반 39분 슈테판 라이나르츠가 날린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향하며 다시 앞서나갔다.
그러나 후반 49분 아우크스부르크 골키퍼 마빈 히츠가 코너킥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레버쿠젠 선수의 몸을 맞고 골대 오른쪽으로 흐르자 히츠가 몸을 날리며 오른발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한편, 구자철이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마인츠는 프랑크푸르트를 3-1로 완파했다. 박주호(마인츠)는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렸고 그라운드에는 나서지 못했다.
또 김진수가 풀타임을 뛴 호펜하임은 프라이부르크 원정에서 1-1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