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겨울 황사경보’…내일까지 이어져

입력 2015.02.22 (21:11)

수정 2015.02.23 (09:09)

<앵커 멘트>

오늘 때 아닌 겨울 황사가 전국을 뒤덮었습니다.

4년 만에 황사 경보가 내려질 만큼 농도도 짙었는데, 내일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비구름이 물러간 서울 하늘이 온통 잿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아직은 겨울인 2월인데 봄의 불청객 황사가 찾아온 겁니다.

천리안 위성 영상에서도 중국으로부터 서해를 건너는 거대한 모래 먼지가 포착됩니다.

겨울 황사가 덮친 서울 등 서쪽 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10배를 넘어섰고, 백령도는 최고 25배까지 치솟았습니다.

4년 만에 처음 내려진 황사특보는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례적으로 짙은 겨울 황사가 찾아온 건 이맘때 눈으로 덮여 있어야할 몽골과 중국 북부의 사막 지대에 이번 겨울엔 눈이 거의 내리지않아 땅이 그대로 드러나있기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정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이번 황사가 발원한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건조한 상태가 유지되어 바람만 불어도 황사가 발원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췄습니다."

특히 이맘때 날아오는 황사에는 중금속 같은 오염 물질이 많이 포함돼 있어서 봄철 황사보다 인체에 더 해롭습니다.

사막에서 발생한 모래 먼지가 중국의 대도시 상공을 지나면서 석탄 등 난방 연료를 땔 때 나오는 각종 오염 물질과 뒤섞인 채 날아오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황사가 밤새 전국으로 확산돼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강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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