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부인 박영옥 여사에 대한 초당적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격동의 정치인생을 살아온 김 전총리와 그림자 내조를 해온 박 여사의 애틋했던 부부애도 새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강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종필 전 총리의 부인 박영옥 여사가 투병생활끝에 향년 86세로 별세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64년동안 내조해왔던 부인의 영정 앞에서 서럽게 흐느꼈습니다.
<녹취> 김종필(전 국무총리) : "아주 편안하게 숨을 거뒀어...미구에 나도 갈테니 몇발짝 앞서 간거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셋째형 상희 씨의 장녀로 태어난 박영옥 여사는 박 전 대통령의 소개로 김 전 총리와 결혼했습니다.
그동안 그림자 내조로 김 전 총리의 파란만장했던 정치역정을 뒷받침해왔습니다.
지난 15일 결혼 64주년을 맞았던 두 사람은 소문난 잉꼬부부 였습니다.
<녹취> 김종필(전 국무총리/1997년 9월) : "엄격히 따지면 첫 사랑은 저기 있는 저의 집사람이 첫사랑이에요."
김 전총리는 뇌졸중으로 휠체어에 의지하면서도 병상의 아내를 간호해왔습니다.
임종의 순간엔 부인의 손을 잡고 마지막 입맞춤을 했다고 측근이 전했습니다.
사촌동생인 박근혜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고, 김기춘 비서실장은 빈소를 찾아 김 전 총리를 위로했습니다.
박 여사 빈소에는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여야를 가리지 않은 초당적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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