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골퍼 제임스 한(34)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리고 세계랭킹을 211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제임스 한은 23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 남자골프 랭킹에서 86위에 올랐다. 지난주 297위에서 211계단 오른 순위다.
363위로 지난해를 마감한 것과 비교해 매우 가파른 상승세다.
그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천349야드)에서 열린 노던트러스트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62.88점의 포인트를 추가했다.
같은 대회에서 공동 8위에 오른 배상문(29)은 지난주 79위에서 75위로 올라갔다. 한국 국적 선수 중 최고 랭킹이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랭킹 1위를 고수한 가운데 버바 왓슨(미국)이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를 차지했다.
이달 초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경기 도중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66위에서 70위로 하락했다.
지난주 28위에 올랐던 재미동포 케빈 나(32)는 30위로 내려갔다.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103위에서 99위로 오르며 100위권 내로 진입했다.
같은날 발표된 세계 여자골프 랭킹에서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4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전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는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과의 격차를 지난주 0.55점에서 1.33점으로 벌렸다.
리디아 고의 포인트는 9.84점에서 10.56점으로 올랐고,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하지 않은 박인비의 포인트는 9.29점에서 9.23점으로 소폭 하락했다.
재미동포 미셸 위(26)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를 6위로 밀어내고 5위로 1계단 올랐다.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김효주(20·롯데), 백규정(20·CJ오쇼핑)의 순위는 각각 7위, 8위, 11위로 변함없다.
최나연(28·SK텔레콤)과 장하나(23·비씨카드)는 지난주보다 1계단씩 하락한 13위, 21위에 머물렀다.
호주여자오픈에서 2위를 차지한 양희영(26)은 16위로 순위를 5계단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