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재미동포 제임스 한이 미국프로골프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무명의 설움을 떨쳐낸 인간승리였습니다.
박현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는 4번 홀에서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세 번째 연장전, 예전에는 번번이 무너졌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제임스 한은 극적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더스틴 존슨의 퍼트가 홀컵을 비켜가면서 우승이 결정됐습니다.
<인터뷰> 제임스 한 : "폴 케이시, 더스틴 존슨, 대단한 경쟁자들을 연장전에서 이겼다는 게, 정말 믿어지지 않습니다."
제임스 한에게 프로 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지난 2003년, 데뷔한 뒤 우승이 없어 광고 회사와 신발가게 등에서 일하며 대회에 나가야했습니다.
이번 우승이 값진 이유입니다.
특히, 딸의 출산을 앞두고 있어 '예비 아빠'의 기쁨이 더 컸습니다.
<인터뷰> 제임스 한 : "3주 후에 있을 딸의 출산은 제 인생에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 될 것입니다."
2년 전,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으로 화제가 됐던 제임스 한.
역경을 이겨낸 주인공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