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성남FC 감독이 "부리람(태국) 유나이티드는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 승리를 다짐했다.
김 감독은 부리람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를 하루 앞둔 23일 태국 아이모바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부리람은 훌륭한 팀이고 알렉산드레 가마라는 좋은 감독에 한국 선수(고슬기)도 뛰고 있기 때문에 우리 팀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질베르투 마케도, 루이스 디아구 등 브라질 용병과 왼쪽, 오른쪽 측면 수비수가 수준 높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성남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K리그 팀 가운데 약체로 꼽힌다. 우승을 차지했던 과거도 한 때. 지금은 시민구단이면서 대한축구협회컵(FA컵) 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같은 평가를 무색케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약체라는 평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지금 어떻게 준비하고 현장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부리람전 예상을 묻는 질문에는 "부리람 홈이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공격수 황의조 역시 "우리가 약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프로 입단 후 첫 챔피언스리그 출전인 만큼 준비를 많이 했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