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날두' 손흥민(23·레버쿠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다시 도전한다.
레버쿠젠(독일)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벌인다.
손흥민에게는 두 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도전이다.
그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별들의 전쟁'에 나갔다가 16강에서 발길을 돌렸다.
8강 길목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만난 레버쿠젠은 1, 2차전 합계 1-6으로 크게 져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손흥민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팀의 패배를 바라봐야만 했다.
지난해 아쉬움 때문에 손흥민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도 강할 터다.
두 번째로 밟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손흥민은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한 손흥민은 올 시즌 대회 플레이오프에서 2골을 넣으며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조별리그에서는 3골을 기록,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팀 내 가장 많은 골을 올렸다.
최근 페이스도 좋다.
손흥민은 15일 볼프스부르크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10분 새에 3골을 몰아치며 화력을 뽐냈다.
올 시즌 12, 13, 14호 골을 잇달아 터뜨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12골)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최근 기세라면 1985-1986시즌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세운 한국인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득점(19골)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그러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A조 1위로 16강에 오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 5경기 연속 무실점을 자랑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는 최근 득점포에 물이 오른 손흥민을 집중적으로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마리오 만주키치, 앙투안 그리즈만 등 위협적인 공격 자원도 많아 레버쿠젠으로서는 힘든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손흥민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벽을 넘고 팀을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로 올려놓을지 팬들의 시선이 그의 발끝에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