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한 수원 삼성의 서정원(45) 감독이 "두 번의 실패는 없다"며 강한 승리 의지를 다지고 나섰다.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25일 오후 7시30분·수원월드컵경기장)을 하루 앞둔 서 감독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2년 전 처음 출전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쓴맛을 봤다"며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서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지난해에는 K리그 클래식에서 5위로 밀려 출전권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와신상담한 수원은 지난해 K리그에서 준우승하며 2년 만에 당당히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올해로 수원 지휘봉을 잡은 지 3년째를 맞은 서 감독은 우라와와의 조별리그 1차전 준비에 대해 "스페인 말라가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강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우리의 약점을 파악했다"며 "첫 경기는 항상 힘들다. 어려운 경기지만 홈에서 열리는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라와를 이끄는 미하일로 페트로비치 감독은 일본 축구의 패스 플레이에 선 굵은 유럽 축구 스타일을 가미한 유연한 전술을 쓰고 있다"며 "내일 경기는 서로에게 힘든 대결이 예상된다. 후반전에 승패가 갈릴 것으로 생각하는 만큼 잘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 회견에 함께 참석한 주장 염기훈 역시 승리를 다짐했다.
염기훈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그동안 골을 많이 넣었다. 또 일본 팀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며 "이번 경기에서는 골 욕심을 내고 싶다. 다른 선수보다 늦게 팀과 재계약한 만큼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해 한 발짝 더 뛰고 득점까지 올리면서 팀을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