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화재…음주운전, 이래도 하시겠습니까?

입력 2015.02.25 (21:27)

수정 2015.02.25 (21:58)

<앵커 멘트>

만취 음주운전자가 고속도로 난간을 들이받고 아래로 추락하는 모습이 CCTV화면에 포착됐습니다.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선진국들은 처벌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럭이 가로등과 출구벽을 들이받고 떨어집니다.

엄청난 속도로 돌진한 사고 트럭이 바로 밑 도로로 떨어지자, 놀란 출근길 차량들이 급히 멈춰섭니다.

고속도로에서 음주 운전자 추격은 미국에서 심심찮게 벌어집니다.

<녹취> 현장 중계 기자 : "차가 통제력을 잃네요. 오, 도로 외벽을 들이받고 불길에 휩싸입니다."

미국에선 음주운전으로 15분마다 10대 청소년 한 명씩 목숨을 잃는다고 보고돼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사고 후 긴 후유증과 악몽과 싸워야 합니다.

<녹취> 교통사고 피해자 : "저는 하루 24시간 중에 1~2시간 정도만 말을 할 수 있어요. 제 외모를 보면 너무 너무 슬퍼요"

음주 운전이 본인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희생까지 초래하는만큼, 선진국들은 처벌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일부 주에선 음주운전 전과자의 차량에 호흡 측정장치를 달아 술을 마시면 시동이 아예 걸리지 않도록 만들어 놨습니다.

일본은 한 잔만 마셔도 적발되도록 혈중알콜농도 기준을 0.03%로 낮췄습니다.

우리나라도 음주운전 단속기준을 0.03%로 강화하는 법안이 제출됐지만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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