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나라와 중국이 지난해 11월에 협상을 타결한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의 가서명이 완료됐습니다.
관세 철폐 품목도 구체적으로 공개됐는데, 앞으로의 과제를 김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인 관광객이 줄서서 사간다는 전기밥솥.
한중 FTA가 발효되면 현재 15%인 관세가 10년 안에 단계적으로 줄어 없어집니다.
이런 중소형 생활가전과 아웃도어 같은 기능성 의류, 석유화학제품 상당수가 최대 20년 안에 관세 철폐돼 중국 수출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인터뷰> 권평오(산업부 무투실장) : "국내 기업체들이 바로 한중 FTA의 내용을 활용해서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는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정부는 'FTA 차이나 센터'를 운영해 통관과 원산지 증명을 도와주고, 중소기업들의 중국 수출길을 열어주는 '첫걸음 프로그램'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관건은 발효 시기입니다.
협상 타결부터 발효까지 5년이 걸린 한미 FTA의 전철을 밟을 경우, 중국 시장은 못 넓히고 국내 시장만 내주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류상윤(LG경제연구원) : "(발효가 늦어지면)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상승해 나가는 속도로 봤을 때 우리에게 위기 요인으로 상당히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국 제품에 밀릴 가능성이 큰 농어업과 영세제조업 분야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정부는 상반기 안에 국내 피해 구제책을 마련하는 등 발효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