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학기 과제로 우리동네 안전지도 만들기에 나섰던 초등학생들이 지역의 위험시설 개선 약속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역을 조사했던 학생들이 구청장에게 직접 편지를 써 시설 개선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에 어린이 안전 점검단이 출동합니다.
골목 가로등은 잘 작동하는지 CCTV 사각지대는 없는지 조사합니다.
과속 방지턱이 설치 기준 10cm보다 한참 낮아 제 역할을 못하는 점도 찾아냈습니다.
<녹취> "(2.5센티미터...) 2.5센티미터? 너무 낮은거 아냐?"
학생들은 현장조사로 밝혀낸 위험 요소를 모아 동네 안전지도를 만들었습니다.
또 회의를 거쳐 구청장에게 시설개선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녹취> 장현서(수송초등학교 4학년) : "학교 앞 과속방지턱이 너무 낮아서 속도가 거의 안 낮춰지는 것 같아요."
20여 통의 편지를 받아본 구청장은 어린이들을 면담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현장을 직접 돌며 시설개선도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박겸수(서울 강북구청장) : "눈높이가 다르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어른들이 보는 안전보다는 어린이들이 안전한 도시가 훨씬 안전한 도시구나..."
어린이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진정한 시민의식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됐습니다.
<인터뷰> 배성호(담임교사) : "아이들이 직접 세상의 주인이라는걸 느낀 것 같아요. 그걸 통해서 우리 사회를 이끌 주인공으로.."
학교 과제에 불과했던 안전지도 만들기가 어린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동네를 안전하게 변모시켰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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