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가 한국의 인권상황이 '후퇴'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내용이 담긴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앰네스티가 인권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한국의 인권상황 전반이 전보다 나빠지고 있다는 공식적인 평가는 처음입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앰네스티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한국 사회에서 '인권이 후퇴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 등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 점, 노조의 단체 행동에 대한 제한 등을 그 근거로 예시했습니다.
그간 앰네스티가 경찰력 사용이나 인권위의 독립성 훼손 등 개별 사안에 우려를 표명한 적은 있지만 '인권이 후퇴했다'는 전반적인 표현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희진(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 : "박근혜 대통령의 2년 임기에 접어들면서 인권이 후퇴하는 경향을 보인다라는 언급이 있었었습니다. 공식기록으로 남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며.."
앰네스티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습니다.
강제 구금, 표현.종교의 자유 제한, 열악한 식량 상황 등 심각한 수준의 구조적 인권 침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한 겁니다.
<인터뷰> 아놀드 팡(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 조사관) : "북한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해야 될 일은 문을 열고 국제 인권단체들과 협력하는 것, 북한 시민들이 당연히 누려야할 자유들을 보장해 주는 것입니다."
특히 보고서는 김정은이 권력을 장악한 이후 북한이 전파방해장치 등의 감시 기술로 탈북을 막는 등 이동권의 자유가 더 악화됐다는 분석도 덧붙였습니다.
엠네스티는 또 일본 보고서를 통해 일본 정부가 재일 한국인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괴롭힘에 대한 대처에 실패했으며 아베 일본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책임을 부정하고 보상을 거부해 한일 양국간 긴장이 높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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