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청년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공식 실업률에 포함되지 않는 취업준비생과 구직단념자 등을 합한 체감 청년실업률은 20%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태와 이유를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백 명이 들어가는 강의실이 수강생들로 꽉 찼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들로 대부분 1-2년을 학원에서 보냅니다.
<녹취> 공무원 준비생 : "나중에 미래같은 거 생각했을 때 평생직장 그런 것 때문에...(안정적인?) 네. (언제 졸업하셨어요?) 작년, 2014년이요."
공식 실업률에 포함되지 않는 취업준비생과 임시.일용직, 그리고 취업이 안돼 구직을 단념한 사람들을 더한 이른바 청년 체감실업률은 21.8%.
공식 청년 실업률의 배가 넘습니다.
특히 남성 청년의 체감실업률은 24%로 여성보다 더 높았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성장세 둔화로 좋은 일자리가 줄기 때문.
대졸자 10명 가운데 4명의 첫 직장이 비정규직일 정도입니다.
여기에 중소기업은 취업 희망자가 적어 구인난에 시달리지만 대기업은 정작 원하는 인재를 찾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산업현장의 필요를 교육이 받쳐주지 못하는 이른바 '미스매치'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민영(LG경제연구원) : "기업들은 이공계를 중심으로 해서 이런저런 분야가 필요한데 그런 젊은 인력을 제공하는 대학은 과거의 전공 배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런 것이 커다란 미스매치의 원인이 되는거죠."
이렇다보니 취업 준비기간이 길어지고, 결혼과 출산은 뒤로 밀리면서 우리 경제의 활력이 떨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