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위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한 과정이다.
남자 프로배구 2014-2015 V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삼성화재는 이제 3월 28일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 준비를 시작한다.
신치용(60) 삼성화재 감독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제압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후 굳은 표정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없다"며 "지금부터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미 계획을 세워뒀다.
그는 "일단 이번 주는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회복한다"고 말했다.
휴식은 짧다. 신 감독은 "다음 주부터 강훈련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베테랑 세터 유광우는 "비 시즌 때 훈련 못지않은 강훈련이 시작된다"고 한숨 섞인 미소를 지었다.
비시즌 못지않은 강훈련은 2주 정도 이어진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한 주(3월 23일부터)는 '하루 훈련, 하루 휴식' 일정으로 다소 여유 있게 전술과 몸 상태를 점검한다.
2005년 출범한 프로배구에서 11번째, 실업리그를 포함하면 19번째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는 신치용 감독이 '경험'을 통해 얻은 훈련법이다.
신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2·3차전에 가장 좋은 몸 상태를 만드는 게 이상적이다"라며 "정규리그 우승을 했다고 휴식만 취하면 챔피언결정전을 견뎌낼 힘을 만들 수 없다"고 설명했다.
"왜 비시즌처럼 강훈련을 하는가"라고 묻던 선수들도 챔피언 반지가 쌓이면서 신 감독의 훈련법을 이해했다.
"이번 주에는 휴식을 준다"는 신 감독의 말을 의심하는 선수가 있을 정도다.
유광우는 "정말 이번 주에 휴식을 취할지는 내일이 되어야 안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