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평균 1억 6천여만 원

입력 2015.03.04 (06:17)

수정 2015.03.04 (07:19)

<앵커 멘트>

지난해 국회의원들은 1인당 1억 6천여 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투명성 측면에서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된 익명 고액 기부가 개선되지 않았고 지방의원과 보좌관의 후원 사례도 여전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의원들의 지난해 후원금 총액은 504억원으로 한사람이 평균 1억 6천 8백만원을 모았습니다.

선거가 있는해의 모금 한도인 3억원에는 크게 못미쳤습니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가장 많이 모았고 보궐선거로 당선된 새정치연합 권은희 의원이 가장 적었습니다.

여야 모금액 평균을 보면 비슷한 수준이어서 여당 쏠림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3백 만원 이상의 고액 기부는 3천 4백건에 이릅니다.

문제는 익명의 고액 기부입니다.

자영업이나 회사원으로 적거나 아예 직업을 적지 않는 경우가 전체의 70%를 넘었습니다.

투명성 측면에서 고질적인 문제점이 지적됩니다.

지방의원과 보좌관의 고액 기부도 여전해 의원 6명이 도의원과 시의원으로부터 수백만 원씩을 후원받았고, 의원 2명은 보좌진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습니다.

6명은 정당인이나 정치인으로 표시된 사람들로부터 50만원에서 5백만원까지 후원금을 받았습니다.

소속 상임위와 연관된 기업이나 이익단체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의원도 있습니다.

동료 의원끼리 품앗이 사례도 많아 여당의 경우 주로 친박과 비박을 기준으로 지원 대상자가 결정됐고 야당은 친노와 비노가 같은 계파 동료를 도왔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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