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정규리그 최종전 끝나야 아는 것들

입력 2015.03.04 (08:47)

수정 2015.03.04 (16:57)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5일 막을 내린다.

지난해 10월 개막해 6개월간 이어진 정규리그는 이미 울산 모비스가 1위를 확정했고 6강 플레이오프에 나갈 팀들도 모두 정해졌다.

그러나 5일 오후 7시에 동시에 열리는 5경기가 모두 끝나봐야 정해지는 팀 순위 및 개인 기록 순위가 있어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역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2위 자리의 주인이 누가 될 것이냐 하는 점이다.

4일까지 원주 동부와 서울 SK가 나란히 36승17패로 공동 2위를 달리는 가운데 동부는 서울 삼성, SK는 고양 오리온스와 각각 원정 경기를 치른다.

마지막 날 경기에서 동부가 이기면 2위 자리는 무조건 동부 차지가 된다. 그러나 동부가 패하고 SK가 승리할 경우에는 순위가 뒤집혀 SK가 2위로 정규리그를 끝내게 된다.

두 팀이 똑같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면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동부가 2위로 4강에 직행한다.

3위가 되면 5전3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하기 때문에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바라보기에는 체력 부담이 커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최하위 삼성을 상대하는 동부가 승리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시즌 동부는 삼성을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5승 가운데 1점, 2점 차 승리가 한 차례씩 있어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2,3위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팀은 바로 6위 인천 전자랜드다.

이미 6위가 확정된 전자랜드는 3위 팀과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때문에 누가 3위가 되느냐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전자랜드는 올해 동부, SK와 모두 2승4패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4,5위 자리도 이날 정해진다. 현재 오리온스와 창원 LG가 31승22패로 공동 4위를 기록 중이다.

오리온스는 SK, LG는 전주 KCC와 모두 홈에서 맞붙는다.

이 경우도 오리온스가 승리하면 오리온스가 4위가 되고, 만일 오리온스가 패하고 LG가 승리한다면 LG가 4위에 오른다.

오리온스와 LG는 이미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것은 확정됐다.

다만 4위가 되면 6강전에서 1,2,5차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어 유리해진다.

특히 5위로 밀리면 5일 정규리그 최종전을 홈에서 마친 후 8일 6강 1차전을 대비해 고양∼창원 이동을 해야 한다는 부담도 뒤따른다.

개인 기록 부문에서도 아직 주인공이 정해지지 않은 곳이 몇 군데 있다.

득점은 데이본 제퍼슨(LG)이 평균 22.35점으로 2위 트로이 길렌워터(오리온스)의 19.98점을 멀찌감치 따돌려 득점왕 자리를 사실상 확정했다.

어시스트 역시 이현민(오리온스)이 5.32개로 2위 양동근(모비스)의 4.79개를 앞서고 있어 1위 등극이 유력하다.

리바운드는 현재 1위 리카르도 라틀리프(모비스)가 안심하기 이르다. 라틀리프가 평균 10개로 9.65개의 2위 하승진(KCC)을 앞서 있지만 최종전에서 하승진이 많은 수의 리바운드를 걷어낼 경우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스틸 부문은 조성민(케이티)이 1.774개, 양동근이 1.773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최종전이 끝나봐야 타이틀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3점슛 부문 역시 허일영(오리온스)이 1.78개, 리오 라이온스(오리온스)가 1.75개, 정영삼(전자랜드)이 1.71개로 접전 중이다.

허일영은 3점슛 성공률 부문에서도 49.31%로 선두를 달리고 있어 3점슛 관련 2개 부문을 석권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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