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4년.
역경을 이겨내고 복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이 태어나고 있습니다.
<리포트>
이와테 현 '가마이시' 시의 보일러 회사.
'가마이시' 시의 위탁으로, 대지진 잔해더미를 연료로 사용해 전기까지 만들어내는 보일러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잔해 속에 들어있는 대량의 염분이었습니다.
염분 때문에 보일러가 부식되기 때문입니다.
고민 끝에 통 모양의 보일러 몸통을 세 부분으로 나눠, 부식된 부분만 교체하는 방식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 기술이 알려지면서 세계 최대의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큰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팜유 정제 과정에서 하루 2백 톤이 넘는 야자 껍질 폐기물이 생기지만 많은 염분이 들어있어 불에 태우지 못하고 그대로 내버려둬 왔습니다.
그러다 일본에서 개발된 보일러 소식을 듣고, 인도네시아 정부가 직접 연락해왔는데요.
<인터뷰> 노가미(보일러업체 기술 책임자) : "잔해 기술을 축적해 세계로 진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보일러 한 대 가격은 5억 엔, 인도네시아 정부는 300대 정도를 구입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