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 외무성이 최근 홈페이지의 한국 소개 문구에서 '양국이 기본 가치를 공유한다'는 표현을 삭제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한국과의 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 정부의 인식 변화로 분석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가 지난해와 올해 발표했던 신년 연설 가운데 한국에 대한 표현을 비교해봤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지난해 1월24일) : "한국은 기본적인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입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지난달 12일) : "한국은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입니다."
올해는 기본적인 가치와 이익을 공유한다는 내용이 빠졌습니다.
이같은 아베 총리의 인식 변화는 외무성 홈페이지의 한국 소개 문구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자주 쓰는 표현에 맞춘 정기적인 수정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녹취> 일본 외무성 관계자(전화) : "정기적인 문구 수정에 대해 하나하나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산케이신문 서울 지국장 기소가 이번 표현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잇단 과거사 왜곡에 한국에 대한 표현 수정까지... 한일 국교정상화 50년을 맞은 올해도 두 나라 관계에는 악재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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