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미국, 중국인 ‘원정 출산’ 기습 단속

입력 2015.03.04 (21:34)

수정 2015.03.04 (22:09)

<앵커 멘트>

곧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곤 하는 미국 원정 출산이 비단 우리 만의 일은 아니었습니다.

미국 연방 수사당국이 중국인 임신부들의 '원정 출산'을 기습 단속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수사요원들이 수색 영장을 들고 무리 지어 고급 아파트로 진입합니다.

중국 임신부들이 원정출산을 위해 묵고 있는 이른바 '출산 호텔'입니다.

LA 주변 30여 곳에서 일제 단속이 전격 실시됐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미국에 건너와 아기를 낳는 것이 불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태어날 자녀의 시민권 취득을 목표로 미국에 오는 과정에서 서류 위조 등 각종 불법이 판치고 있다는게 당국의 판단입니다.

<녹취> 국토안보부 요원

미 당국은 탈세와 돈세탁 등 원정출산 알선 조직의 불법행위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임신부에게서는 수천만 원을 받아 챙겨놓고 저소득층이라고 속여 병원비를 내지 않는 경우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비가 특급호텔 숙박비와 명품 쇼핑비용으로 둔갑한 사례도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사법당국은 임신부로 위장한 요원의 잠입 수사를 통해 이미 상당한 증거를 잡은 것으로 알려져 대대적인 처벌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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