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미출신 첫 교황이라는 화제를 뿌리며 취임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로 임기 2년을 맞았습니다.
가난한 자들, 약자들 편에 선 교황은 국제문제에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며 안으로는 교회의 개혁을 이끌어왔습니다.
2년간의 행보를 박상용 특파원이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난민과 노숙자의 손을 잡으며 가난한 자들의 친구를 자처한 프란치스코 교황.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해서는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했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교황) : "(노란 리본을 떼고)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인간의 아픔 앞에 중립적일 수 없습니다."
팔레스타인 등 분쟁지역을 직접 찾았고, 전쟁과 폭력을 끝내자며 호소해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과 쿠바가 국교를 정상화하는데도 중재자 역할을 했습니다.
이념적으론 가톨릭이 금기시해온 동성애와 이혼 문제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교황) : "선의를 가진 동성애자가 하느님을 찾는다면 내가 어떻게 그를 심판할 수 있겠습니까?"
교회 내부적으론 그동안 제대로 손대지 못해왔던 바티칸 은행에 대한 개혁작업을 시작으로 관료화된 바티칸을 바꾸고 있습니다.
바티칸을 찾는 순례객과 관광객들은 2년 전의 3배 수준. 프란치스코 교황 특수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행복과 평화를 찾는 길을 알려주며 교황은 세계인에게 말합니다.
<녹취> 프란치스코(교황) : "다 함께 말해봅시다.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죄송합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