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던 정동영 전 의원이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했습니다.
새정치연합에는 비상이 걸렸고, 새누리당은 반사 이익을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뜬 눈으로 밤을 샜다는 정동영 전 의원은 종종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야권 분열이라는 비난을 의식한 듯 힘 없는 사람들에게 기댈 곳을 만들어 주고, 정치판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정동영(前 의원) : "이번 선거는 이대로가 좋다는 기성 정당과 이대로는 안된다는 국민들 간의 한판 대결입니다."
정 전 의원의 가세로 서울 관악을은 야권 성향 후보만 다섯 명이 출마하게 됐습니다.
새정치연합은 당 지도부가 관악을에 총출동했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서 당장 비상이 걸렸습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불리하게 된 이 상황들을 뛰어 넘을 수 있는 대대적인 참여를 해주실것으로 저는 믿습니다."
새누리당은 야권 분열에 따른 반사 이익을 기대하면서도, 선거 막판, 야권 후보간 연대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지난 선거때는 종북세력과 손을 잡았지 않습니까. 이제 그런 일은 다시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관악을은 30년 가까이 보수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는 야당 강세 지역이지만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로 선거 구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