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부의 외환보유액을 운용하고 있는 한국투자공사가 미 프로야구단 LA 다저스에 투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부펀드의 스포츠 구단 투자는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어서, 제대로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프로야구단 LA 다저스는 박찬호와 류현진이 주전 투수로 활동해 우리에게 친숙한 야구단입니다.
LA 다저스의 주식은 구겐하임 파트너스라는 펀드가 100% 소유하고 있는데, 한국투자공사는 4천억 원 가량을 투자해 주식 20% 가량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계약이 성사되면 한국투자공사가 공동구단주로서 입장권과 중계권 판매 등을 통한 수익을 나눠 받게 됩니다.
<녹취> 한국투자공사 관계자 (음성변조) : "수익률과 리스크를 가늠을 해서 기대 수익률이 저희들이 목표로 하는 적정선에 왔을 때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고..."
국부펀드가 스포츠 구단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드문 일입니다.
LA 다저스가 2년 연속 적자 상태인 데다, 수익이 들쭉날쭉한 스포츠 구단에 투자하는 것 자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 성태윤(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공적 투자기관에서 해외 위험과 수익성에 대해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개별 투자를 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투자공사는 7년 전 운영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에 투자했다가 1조 원 대의 손실을 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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