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제품’에서 ‘샌드위치’로…태블릿도 사양길?

입력 2015.03.31 (06:43)

수정 2015.03.31 (07:49)

<앵커 멘트>

애플이 태블릿PC인 아이패드를 처음 선보였을 때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혁신적인 IT 기기로 크게 주목 받았죠.

그런데, 태블릿 PC가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가 되면서, 이러다 곧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년 전 애플이 아이패드를 들고 나오면서 막을 올린 태블릿 시대,

노트북보다 뛰어난 휴대성과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을 앞세워 IT시대를 주도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녹취> 스티브 잡스 : "노트북보다 더 친근하게, 매력적인 큰 화면으로 스마트폰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세계 태블릿 시장은 2013년부터 성장세가 빠르게 둔화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태블릿 판매량이 1년 전보다 3.2% 줄면서 처음으로 역성장까지 기록했습니다.

점유율 1, 2위인 애플과 삼성전자도 판매량이 18% 가량씩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애플마저 5.5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을 내놓는 등 스마트폰의 성능이 계속 좋아지고, 노트북은 크기와 무게를 점점 줄이다 보니, 태블릿의 설 자리가 줄어든 탓입니다.

<인터뷰> 박강호(대신증권) : "스마트폰도 폴더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생길 경우에는 8인치에서 10인치 영역도 중첩이 됩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태블릿PC의 영역은 계속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샌드위치 신세를 벗어날 차별화된 혁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태블릿이 빠르게 사양길로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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