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1이니 특가세일이니 하는 대형마트의 광고문구를 보고 매장을 찾았다가 가격이 이상하다고 느끼신 적 한 두번 있을 겁니다.
대형마트의 모든 상품의 가격변동 추이를 보여주는 '가격 추적 앱'이 개발돼 꼼수 할인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행태가 더 이상 발붙이기 어렵게 됐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주 장을 보는 이 주부는 최근 대형 마트에 들렀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1+1행사로 절반가격에 판다는 제품의 가격이 몇주전에 팔리던 가격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시연(주부) : "가격을 올려서 할인행사를 하는 척 하면서 이렇게 일종의 눈속임 아니었을까."
대형마트 가격 추적 앱으로 한 상품 가격기록을 역추적해봤습니다.
지난주에 1+1 행사를 통해 팔리던 참기름 한통의 가격은 4,250원.
그 전주에는 한통의 가격이 9,800원이었기 때문에 절반가격인 것처럼 보이지만, 2월에는 4,750원이었습니다.
가격을 갑자기 올렸다가 절반으로 할인을 해주는 것처럼 꼼수를 쓴 것입니다.
대형마트 가격 추적 앱은 인터넷에 올라오는 모든 상품 정보를 수집해 저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한 상품의 가격 이력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3사의 동일제품 가격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00(앱 개발자) : "제가 항상 사는 물건을 다시 사는 경향이 강한데, 계속 사다보니까 가격변동이 굉장히 심했던 거죠."
대형마트의 상품가격을 비교하는 어플리케이션까지 등장하면서 대형마트의 가격꼼수도 이제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