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클리닉 등록자 석달새 26만…작년보다 3배↑

입력 2015.03.31 (07:40)

수정 2015.03.31 (08:46)

<앵커 멘트>

올해 초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 시작하신 분들 많은데요.

이번에는 금연 효과가 확실히 있는 걸까요?

전국의 금연 클리닉에 등록한 사람이 지난해보다 3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0년 넘게 담배를 피워 온 이 60대 남성은 담배를 끊기 위해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았습니다.

건강도 건강이지만 급격하게 인상된 담뱃값 부담이 가장 컸습니다.

<인터뷰> 박병섭(서울 영등포구) : "술값보다 담뱃값이 더 비싸니까 살기가 너무 힘들어요."

연초에 금연열풍이 반짝일 것이란 일부 예측과 달리, 올해 1분기가 지나도록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사람은 모두 2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담뱃값 인상과 더불어 금연 구역을 확대하는 등의 다양한 금연 정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됩니다.

금연 치료 비용 일부를 건강보험으로 지원 받을 수 있다보니 금연을 결심한 사람이 더 많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금연 6개월이 지나야 담배를 끊는데 성공했다고 판단합니다.

<인터뷰> 임지선(고대구로병원/가정의학과 교수) : "6개월이상 금연을 지속할 경우에는 다시 흡연을 할 확률이 5% 미만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6개월이란 기간을 채우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금단 증상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고 운동 등 흡연을 대체할 취미 활동을 만드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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