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갖가지 질병을 이유로 장 기간 입원하며 보험금을 받은 가짜 환자 2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고액을 받는 특약에 가입해 가로챈 보험금이 35억 원이 넘습니다.
보도에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용불량자 60살 임 모 씨는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42차례, 천3백 일 넘게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지방간과 위염, 요통, 염좌 등 병명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같은 기간 임 씨의 아내는 천170일, 두 자녀는 4백 일 넘게 입원해 온 가족이 보험금 8억 원을 받았습니다.
고액을 받는 입원 특약에 가입한 뒤 갖가지 질병으로 입원해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로 전현직 보험설계사 5명 등 26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김연수(광역수사대장) : "병명을 바꾸고 병원을 바꿔서 입원할 때 병원 간에 그런 정보들이 공유가 안 되기 때문에.."
한 사람이 최고 3억천만 원을 받는 등 가로챈 보험금이 모두 35억 원에 이릅니다.
지난 8년 동안 5년 가까이 병원 신세를 지는가 하면, 방학마다 고등학생 자녀를 입원시킨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입원 기간에 여행을 떠나거나 나이트 클럽 등에 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보험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환자 모집을 위해서 입원 관리를 소홀하게 한다든가 진단서 등을 남발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경찰은 보험사기 혐의로 2명을 구속하고 24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가짜 환자의 장기 입원을 방조한 병원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