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선언적 수준’의 대타협 가능성

입력 2015.03.31 (21:04)

수정 2015.03.31 (22:10)

<앵커 멘트>

진통은 크지만, 노사정 모두 결렬에 대한 부담감이 크기 때문에 막판 대타협 가능성도 충분히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랑 기자가 가능성을 분석합니다.

<리포트>

3대 노동 현안부터 이해 득실을 따지느라 어제 오늘 마라톤 협상에도 실타래는 아직도 꼬여있습니다.

특히 비정규직 기간을 늘리는 안과 일반 해고가 쉽도록 근로계약을 고치는 안 등 우리 노동시장의 틀을 바꾸는 안은 더 넘기 힘든 산입니다.

<인터뷰> 이병훈(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노사간에 서로 득실을 따질 수 있는 그런점이 굉장히 복잡하거나 노동시장 구조개혁의 논의도 쉽지않다보니까..."

이 때문에 대타협 논의는 결국 오늘 자정을 넘기고 내일 새벽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사정 모두 노동 시장의 낡은 틀을 바꿔야 한다는 원칙에 서로 공감한 상태, 여론을 의식해서라도 어느 정도 합의는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금으로선 구체적인 안을 담은 합의문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선언적인 수준의 대타협이 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장원(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센터 소장) : "현안 따로 (노동시장) 구조 따로 이렇게 진행됐다.소모적인, 설령 좋은 타협안이 나온다하더라도 상당히 선언적인..."

논의 시한을 아예 연장하거나 실무 기구 등을 마련해 따로 논의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선언적인 수준의 대타협이든 시한 연장이든 노사정이 지난해 말 내놨던 노동시장 구조개선의 원칙과 방향을 담은 합의문보다 얼마나 나아갔는냐가 이번 대타협의 성공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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