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해 대입 수능 시험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비교적 쉽게 출제된다고 합니다.
다만, 영어 지문까지 EBS교재에서 베끼지는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유승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능 영어 시험의 지문 일부는 EBS 교재에서 그대로 가져다 썼습니다.
이러다 보니 많은 학생들은 정작 영어 공부보다는 한글 해석본을 구해 무조건 암기했습니다.
<인터뷰> 사교육업체 영어 강사(음성변조) : "'나 이거 지문 아는데'라고 생각하면, 그냥 그대로 찍으시면 끝이에요."
교육과정평가원이 EBS 교재 연계율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70% 수준으로 하면서도, 유독 영어 지문 출제에만 변화를 준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주제 파악이나 내용 일치를 묻는 문항의 지문을 그대로 가져다 쓰지 않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조용기(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본부장) : "온실효과 원인이라는 글이 수록돼 있다면 그 지문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게 아니라 온실효과와 관련된 유사한 지문을 이용해서 출제하겠다는 뜻입니다."
대신 단어나 문장을 쉽게 출제해 수험생들이 느낄 체감 난이도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전체적인 수능 난이도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비교적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임성호(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 "지난해 만점자가 과도하게 발생해 변별력이 떨어졌는데도 이번에 만점자에 대한 대책이 없습니다. 쉽게 출제된다는 뜻입니다. "
2년 연속 논란이 됐던 출제 오류는 출제위원 가운데 특정대학 출신의 비율을 낮추고 출제진과 분리된 문항점검위원회를 둬 바로잡기로 했습니다.
올해 수능일은 오는 11월 12일로 확정됐고, 성적은 12월 2일까지 통지됩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