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애국가의 작곡가는 안익태 선생이죠.
하지만, 애국가의 작사자가 누군지는 잘 모르실 겁니다.
광복 70년을 맞아 애국가의 작사자가 누군지를 놓고 논란이 다시 불 붙고 있습니다.
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0여 년 동안 불러온 애국가.
작사자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돼온 인물은 윤치호입니다.
윤치호가 1908년에 펴낸 노래집에 애국가 가사가 실려 있고,
친필로 쓴 애국가 가사에도 이름이 분명하게 적혀 있는 등 다양한 기록들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연갑(이사) : "내가 작사했다는 기록을 남겼고, 돌아가시기 전에. 두 번째는 많은 사람들이 당시 신문이나 잡지나 총독부 기록에 윤치호 작이라고 한 기록이 10여 종 나오고 있다는 것."
반면, 흥사단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작사자라고 주장합니다.
다양한 증언과 언론보도, 선생이 펴낸 애국창가집에 수록된 가사와 관련 기록을 근거로 내세우입니다.
<녹취> 안용환(명지대 교수) : "무궁화가와 한 곡조. 이거는 도산이 자기가 무궁화가를 지었기 때문에 이걸 도산이 편집했기 때문에 주석을 달 수 있지."
일각에선 애국가가 불리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이 집단 창작했다고 보는 게 더 설득력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준혁(한신대 교수) : "많은 사람들의 공동창작설을 이들이 종합정리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오히려 더 올바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1955년 작자 미상으로 결정한 이후 60년 동안 논란으로 남아있습니다.
광복 70년을 맞은 올해 정부 차원의 진상 규명 노력이 시작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