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멸종위기종인 토종 돌고래 '상괭이'가 경남 거제의 하천에서 발견됐는데요.
구조 작전 3시간 만에 상괭이를 생포했지만 안타깝게도 40분 만에 죽고 말았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다와 인접한 도심 하천에서 잠수복을 입은 구조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고립된 토종 돌고래 '상괭이'를 찾아 바다로 돌려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겁이 많고 예민한 상괭이는 물 속으로 들어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구조대원 10여 명이 수심이 얕은 강 상류로 상괭이를 몰고 갑니다.
<녹취> "잡았다! 숨구멍! 숨구명을 열어야 돼! 숨구멍을 열어!"
구조 작전 3시간 만에 생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물 밖으로 나온 상괭이는 길이 1.8m, 둘레 1m 정도의 10살 남짓한 수컷으로 꼬리 부분에 심한 상처를 입어 곧바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수조에 쉴 새 없이 물을 붓고 심장 마사지까지 했지만 기력을 잃고 호흡이 약해지더니 40분 만에 죽고 말았습니다.
나흘 동안 하천에 표류하면서 탈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병재(부산 아쿠아리움 수의사) : "물고기를 잡아 먹지 못하면서, 먹지 못하는데 사람들이 고함을 지르니까 시끄러워서 (많이 놀란 것으로 추정됩니다.)"
귀여운 외모 때문에 '웃는 고래'로도 불리는 상괭이는 우리나라 연안에 4만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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