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회 교육문화위원장인 새정치 민주연합의 설훈 의원이 '천안함 사태는 북한의 소행이 아닐 수도 있다'고 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새누리당은 교문위원장직을 사퇴를 요구했고, 새정치연합은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훈 의원의 발언은 천안함 폭침을 역사 교과서에 실어야 하는지 방송 토론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국회 소관 상임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국민 절반 가까이가 정부 조사를 못 믿는데다가, 폭침 사흘 전 백령도 방문 때 그 지역은 잠수함이 다닐 수 없는 곳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겁니다.
새누리당은 즉각 설 의원의 사과와 상임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또 새정치연합이 안보정당이 맞다면 문재인 대표가 직접 설 의원을 징계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녹취> 홍문종(새누리당 의원) : "우클릭하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도 마음속으로는 딴생각을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이런 걱정들이 많이 돼서…. 문재인 대표께서 이 문제에 대해서 확실하고 분명하게 대답을 해 주셔야 되지 않겠나."
새정치연합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종북 논란 차단을 위해 천안함 피격은 북한 소행이라는 작심 발언까지 한 터라 곤혹스런 분위기입니다.
설 의원은 지난해 '대통령 연애' 발언으로 국회 윤리위에 제소되고, 노인 폄하 논란을 불러오는 등 잇단 구설에 올랐습니다.
여야는 이번 논란이 한달도 안 남은 재보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