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바꾸고 인생 역전한 스포츠★ 누구?

입력 2015.04.01 (21:52)

수정 2015.04.01 (22:49)

<앵커 멘트>

어제 은퇴식을 치른 차두리 선수.

오랫동안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던 이유는 과감한 포지션 변경이 주효했습니다.

지금까지 출전한 A매치 76경기 가운데 딱 절반인 38경기는 공격수로, 독일월드컵 이후인 2006년말부터는 38경기에서 수비수로 활약했습니다.

선수들에게 자신의 포지션을 바꾼다는 것,그것은 곧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요.

이처럼 자리를 바꿔 인생 역전에 성공한 스포츠 스타들의 사연,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수 마스크를 써본 내야수 최형우와 타석에 들어섰던 투수 김광현.

경험많은 프로선수들도 낯선 자리에 서면 식은땀을 흘릴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김광현(SK) : "볼이 너무 빨라서 무서웠고.."

이런 어려움을 성실한 노력으로 극복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은 김신욱입니다.

대학시절 평범한 수비수였던 김신욱은 김호곤 감독의 권유로 공격수로 변신했습니다.

큰 키에 남다른 발재간까지 더한 희소성높은 장신 공격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약물 파동으로 중징계를 받고 돌아온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1루수로 성공적으로 복귀했습니다.

데뷔 20여 년 만에 처음 선 자리, 명예회복을 위해 선수생활 연장을 위해 도전을 받아들였습니다.

<녹취> 알렉스 로드리게스 : "다시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합니다."

최근 농구와 배구에서 포지션 변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레프트로 전향해 팀의 돌풍을 이끈 한전의 서재덕과 도로공사의 문정원.

포워드로 변신해 모비스를 농구 명가로 이끈 함지훈이 그 경우입니다.

<녹취> 함지훈 : "연습만 한다면 어떤 포지션도 적응할 수 있을 것 같고 가장 중요한 건 기본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치열한 경쟁이 두려워 미리 특정 포지션을 포기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선배들의 과감한 도전이 큰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