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경찰, 우버 기사에 ‘갑질’ 비디오 공개 논란

입력 2015.04.02 (07:19)

수정 2015.04.02 (08:17)

<앵커 멘트>

뉴욕 경찰이, 우버 택시기사에게 욕을 하면서 차별적 발언을 퍼붓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입니다.

자신에게 경적을 울렸다고 화가 난 건데요, 뉴욕경찰의 갑질 행태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갑자기 쫓아와 차를 멈춘 경찰, 기사에게 화를 냅니다.

<녹취> "입 닥쳐, 아무말도 하지마, 그따위 말은 집어치우라고. 당신은 3가지 교통법규를 위반했어!"

문까지 거칠게 닫아버립니다.

경찰이 화가 난 이유는, 미표시 경찰차를 타고 있던 그가, 깜빡이도 안켜고 길가에 차를 세우자, 우버택시기사가 경적을 울렸기 때문입니다.

면허증을 조회한 뒤 돌아온 경찰은 알았다고 말하는 우버기사에게 계속 윽박을 지릅니다.

<녹취> "(알겠어요.) 뭘 알겠어? 내 말 끊지 말라고? (네,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자신이 말한 단어를 못알아들었다고 지적하고 미국에 온 지 얼마나 됐냐고 묻는 등 차별적 언사를 계속합니다.

<녹취> "내가 너를 감옥에 보내지 않는 유일한 이유는, 이 일이 나한테 안중요하기 때문이야, 넌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

뒤에서 경찰의 부적절한 행태를 지켜보던 승객은 동영상을 촬영해 유투브에 올렸습니다.

경찰의 갑질 행태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시민에 대한 존중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뉴욕시장 : "공무원의 차별적 발언이 허용되는 곳은 없습니다. 특히 경찰은 더욱 세심하게 시민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뉴욕경찰은, 해당경찰관의 신원을 확인하고, 내부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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