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봄이 왔다지만, 강원도 산간지역 꼭대기는 여전히 겨울인가 봅니다.
어제 설악산에는 춘설이 내렸는데, 얼음꽃인 상고대까지 관측됐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해발 천 5백여 미터 설악산 정상부가 하얗게 변했습니다.
가지마다 화사한 눈꽃과 얼음꽃이 만개했습니다.
영하의 날씨 속에 서리가 엉겨붙어 얼면서 피어난 상고대입니다.
<인터뷰> 정재근(국립공원관리공단 팀장) : "새벽 기온이 영하 5도로 떨어지면서 눈발이 날려 상고대와 눈꽃이 피었습니다."
어제 설악산의 기온이 갑자기 영하 6도까지 떨어지면서 이틀 전부터 내린 비가 눈으로 변한 것입니다.
<인터뷰> 홍성광(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았으나,다행히 이번 눈으로 설악산 지역은 산불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습니다."
평지엔 완연한 봄이 찾아왔지만, 강원 산간 꼭대기 설악산에 계절을 거스르는 때늦은 눈이 내리면서, 이색적인 장관이 연출됐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