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0대들이 다른 사람의 면허증을 이용해 차를 빌려 운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취재 결과, 너무 쉽게 차를 빌릴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신호를 무시한 채 도로를 질주합니다.
면허가 없는 10대 소년이 렌터카를 빌려 도심을 질주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4월엔 주운 면허증으로 차를 빌려 운전하던 10대 소년이 버스정류장과 가로수를 들이받았습니다.
최근 4년 동안 무면허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10대 청소년은 2만 천여 명.
전체 무면허 적발 운전자 가운데 11%를 차지합니다.
렌터카 업체에서 다른 사람의 면허증으로 차를 빌려 봤습니다.
면허증 사진과 전혀 다른 사람이지만 본인 확인도 없이, 바로 서류를 내줍니다.
<녹취> 렌터카 직원(음성변조) : "(면허증 말고는 다른 서류는 필요 없나요?) 네,필요없어요."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 5분 만에 차를 빌렸습니다.
<녹취> 렌터카 직원(음성변조) : "여기다 한번만 서명 한번 해주시고요."
이렇게 허술한 절차 속에서 면허가 없는 10대들도 운전대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형(교수/도로교통공단 대전충남지부) : "청소년들이 차량을 렌트할 수 없도록 철저하게 신분확인이 필요하겠고요 이에 대해서는 렌트카 업체뿐만 아니라 경찰측에 지도감독,점검이 같이 병행돼야 하겠습니다."
영업에 급급한 일부 렌터카 업체의 허술한 확인 절차가 10대들의 무면허 운전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