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의 관문인 평양 국제공항이 최근 현대식 신청사로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그런데 당연히 있어야 할 김일성의 대형 초상화가 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궁금증을 낳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새로 개장한 평양 순안국제공항 신청사입니다.
북한은 성대한 준공식을 갖고 신청사 건설을 김정은의 치적으로 포장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혁명의 수도 평양의 관문인 평양국제비행장 항공역사가 선군시대의 기념비적 건축물로 웅장화려하게 일떠섰습니다. (건설됐습니다.)"
그런데 건물 밖에 당연히 있어야 할 김일성 주석의 대형 초상화가 보이지 않습니다.
옛 청사 건물의 옥상 중앙에서 입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던 김일성 초상화가 신청사에선 사라진 겁니다.
개장 초기인만큼 앞으로 다시 초상화가 내걸릴 가능성도 있지만, 북한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의 거부감을 줄이려는 조치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김일성의 사진을 제거함으로써 현대식 공항이 국제 기준에 맞도록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청사 준공에 앞서 현장 시찰에 나설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가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지 않은 것도 눈길을 끕니다.
김정은은 지난달 14차례의 공개활동중 8차례 배지를 달지 않았고, 리설주는 배지 대신 화려한 브로치를 달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집권 4년차를 맞은 김정은의 홀로서기 시도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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