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구제 금용을 놓고 국제 채권단이 추가 협상을 거부하자 그리스가 국민투표 강행을 선언했습니다.
이제, 그리스의 운명은 5일 국민투표 결과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스에서 박진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국제채권단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수정안을 보냈던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이마저 거부되자 긴급 연설을 했습니다.
채권단의 협상안에 대한 찬반 국민투표를 오는 5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유로존에는 그대로 남겠다면서도, 국민들에게는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치프라스(그리스 총리)
이에 대해 유로존은 국민투표 전까지 더 이상의 추가 협상은 없을 거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강경입장의 중심엔 최대 채권국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있습니다.
무원칙한 구제금융 협상은 능사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메르켈(독일 총리) : "국민투표 전에 새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더 이상의 협상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스는 20일까지 유럽중앙은행에 35억 유로를 갚지 못하면, 긴급유동성지원까지 끊길 처지입니다.
사흘 뒤 국민투표가 그리스 운명을 가를 최대 변수입니다.
현재 여론은 찬성과 반대가 엎치락뒤치락하며 향방을 예단하기 힘듭니다.
긴장이 고조돼가고 있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