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필리핀에서 여객선이 강한 풍랑으로 침몰해 현재까지 3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2월 타이완에서 난 항공기 추락 사고는 기장의 실수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이예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울어진 여객선이 서서히 가라앉고 있습니다.
구조된 승객들은 항구로 옮겨져 응급 조치를 받습니다.
오늘 오후, 승객 189명을 태우고 필리핀 중부의 오르모크에서 세부섬으로 가던 여객선이 전복됐습니다.
지금까지 36명이 숨지고 26명이 실종됐습니다.
127명은 구조됐습니다.
승객 중에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객선은 강한 풍랑 속에 침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낮게 날던 비행기가 가까스로 건물을 피하는가 싶더니 곧바로 고가도로에 부딪힙니다.
지난 2월 43명이 숨진 타이완의 항공기 추락사고입니다.
기장의 실수로 사고가 났다고 타이완 당국이 결론냈습니다.
<인터뷰> 토마스 왕(타이완 항공안전위원회) : "고도 305피트, 속도가 105노트였을 때 기장이 '아, 엔진을 잘못 껐어'라고 말합니다."
당시 두 개의 엔진 가운데 하나에서 문제가 생겼는데, 기장이 고장난 엔진을 차단하려다가 멀쩡한 엔진까지 모두 끄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천 추락을 유도해 더 큰 참사를 피했다'며 기장을 추모해 왔던 타이완 국민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