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금어기가 끝나고 동해안 대표 어종인 오징어 잡이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흉어'라는 말이 돌 정도로 어획량이 크게 줄어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갓 잡은 오징어를 하역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예년 같으면 하룻밤 만에 어창을 가득 채웠지만, 올해는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사흘 동안 조업했습니다.
기름값과 인건비를 빼면 남는 게 없습니다.
<인터뷰> 허화욱(오징어잡이 어선 선장) : "지금 이래서는 안 되는 거야. 지금 뭐 20시간씩 (항해)나가서 이거 조금 잡아오니 경비도 안 되는 거야."
지난 4월과 5월 금어기 이후 6월 한 달 동안 강원 동해안에서 잡힌 오징어는 410톤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천210톤, 75%나 줄었습니다.
<인터뷰> 김상현(강릉수협 판매과장) : "(지난해 오징어 상자로) 10개를 잡았다면 올해는 3개에서 4개 정도. 반 이하도 못하고 있으니까..."
최근 연안 수온이 평년보다 4도 정도 떨어지는 등 차가워진 바닷물이 어획량 감소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더욱이 올해는 메르스 여파로 오징어 소비까지 줄어들면서 어민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는 7일부터 오징어잡이 어선 66척이 러시아 원정 조업에 나설 예정이지만 중국 어선들과 경쟁이 치열해 풍어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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