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화케미칼 울산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근로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폐수 저장조에 모여있던 가스가 용접 불꽃에 폭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일더니 희뿌연 연기가 사방을 뒤덮습니다.
콘크리트 구조물이 공중으로 치솟고, 구조물은 마치 폭격이라도 맞은 듯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사고현장 인근에 있던 철재 담장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20미터나 떨어져있던 곳에 차량 유리창도 깨져 있습니다.
사고 당시 폭발력이 굉장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9시 16분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6명이 숨지고, 경비원 52살 최 모 씨가 다쳤습니다.
취업준비생인 28살 천 모 씨는 아르바이트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어머니(음성변조) : "우리 아들 지금 계속 공부하고 여기도 책 싸들고 와서 밤에 숙소에서 공부하고 있었단 말이야."
오늘 사고는 폐수 처리장 확장을 위해 저장조 위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중 저장조 안에 남아있던 가스에 용접 불티가 옮겨 붙으면서 폭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정식(울산남부소방서 예방홍보계장) : "용접을 하는 작업중에 폐수조 안에 있던 잔류가스가 폭발을 해서 사고가 난 것으로..."
한화그룹은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창범(한화케미칼 사장) :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회사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서 사태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저장조 증설공사를 중지시키고 한화케미칼 울산 2공장 전체에 대해 종합 진단 명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